SK스퀘어, MSCI 비중 확대가 주가 반등 기회 될까

입력 2022-02-10 17:38   수정 2022-02-10 17:52


투자전문기업 SK스퀘어의 MSCI EM 지수 내 비중이 커질 예정이다.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면 한동안 주춤한 SK스퀘어 주가가 반등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기관인 MSCI는 분기 리뷰를 발표하고 MSCI EM 내 SK스퀘어의 유통비율(FIF)를 기존 12%에서 70%로 높혔다고 밝혔다. 이날 FIF를 변경한 국내 증시 4개 종목 중 유통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MSCI는 주로 특정 종목의 시가총액과 유동성 추이 등을 계산해 지수에 반영한다. SK스퀘어의 이번 비중 변동엔 SK스퀘어가 작년 11월 통신기업 SK텔레콤에서 분할된 이후 비통신업종 기업으로 분류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전기통신사업법상 통신기업은 외국인 지분 49% 제한을 적용받는다. SK스퀘어는 투자기업이라 통신업체에 따르는 외국인 지분제한 적용을 받지 않게 됐다.

통상 MSCI 지수 내 비중이 커지면 주가엔 호재다.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새로 커진 비중만큼 추가로 유입될 수 있어서다.

증권가는 MSCI 지수 비중 확대에 따라 SK스퀘어에 유입될 자금 규모를 적게는 약 2400억원부터 많게는 3400억원대까지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이 2436억원, 삼성증권이 3210억원, 유진투자증건이 3447억원, 유안타증권이 3478억원 가량 자금이 SK스퀘어에 더 들어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이날 SK스퀘어의 주가는 전일대비 4.52% 하락했다. 같은날 코스피지수가 2787.44로 출발해 2771.93에 강보합 마감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위메이드 주가 하락 등을 필두로 NFT 관련 기업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NFT·블록체인에 투자하는 SK스퀘어 주가도 영향을 받았다"며 "MSCI 비중 확대는 분명 호재이지만, NFT발 충격에 기대 매수 심리가 가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SK스퀘어는 블록체인 기반 NFT 마켓을 운영하는 코빗의 2대주주다.

증권업계에선 MSCI의 비중 개편 효력이 발생하면 투자심리가 일부 되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MSCI의 이번 지수 비중 개편은 다음달 1일부터 효력을 발휘한다.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는 이달 말 종목 교체와 비중 조정에 나설 전망이다.

연내엔 자회사 기업공개(IPO)가 SK스퀘어 주가 추이의 관건이 될 것이란 평가다. SK스퀘어는 당초 IPO와 투자 수익으로 작년 1분기 기준 총 26조원 규모로 추산된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를 2025년까지 세 배인 75조원으로 키우겠다고 공언했다.

수익추구형 투자는 작년 말 시작한 만큼 결실을 맺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 연내 주가 모멘텀은 자회사 IPO가 주도할 공산이 크다. SK스퀘어는 자회사인 앱장터 기업 원스토어, 보안솔루션 기업 SK쉴더스(옛 ADT캡스)의 IPO를 준비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작년 11월, SK쉴더스는 지난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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